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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에 그린 닭이


"병풍에 그린 닭이" 제목이 흥미로워 선택한 소설입니다. 좀더 길게 표현하면 "병풍에 그리 닭이 홰를 치고 우는 한이 있더라도.."인데, 병풍에 그린 그림인데, 어찌 실제 닭처럼 홰를 치고 울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을 가정한 것인데...흔히 쓰는 말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정도의 의미입니다. 계용묵의 근대소설 <병풍에 그린 닭이>에서는 "한 번 시집간 여자의 몸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즉, 어떤 고난과 시련이 있더라도 그 집 며느리 아내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게다"는 주인공 박씨의 각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5페이지의 아주 짧은 소설입니다.
1939년 여성 1월호에 발표된 작품. 운명적 비애를 지닌 우리나라 농촌의 여인상을 그렸다. 병풍에 그린 닭이 홰를 치고 울더라도 사기를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주인공 박 씨의 이야기를 통해 완고한 전통사회의 풍습과 한국 여성들의 비극적인 삶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병풍에 그린 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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