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보믄 일을 반복했습니다. 어떤 날은 집에 돌아가면 다리가 욱신욱신하면서 마치 몸살이 걸린 것 같았습니다. 저를 지도하던 메트 펀드매니저에게 물었습니다. 투자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창밖을 봐. 뭐가 보여?당시 저는 43층에서 연수 중이었습니다. 사람들과 택시가 보입니다. 투자가 쉬우면 아무도 택시를 운전하지 않아.이 선문답 뒤 저는 그를 사부로 모셨습니다. 우연히 미국에서 투자를 시작했고, 좋은 스승을 만나 투자 결과가 아닌 투자 과정을 시험당했습니다. 그리고 투자 과정이 노동을 필요로 하는 힘든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저에게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투자자는 어떤 노동을 할까요? 1장에서 몸이 아니라 돈이 일한다고 했는데. 투자자의 노동은 돈에게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말귀도 못 알아듣는 돈에게 일을 시킨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강도가 센 정신적인 노동입니다. 왜 당신에게 투자해야 합니까? 왜 이 상품(서비스)에 투자해야 합니까? 왜 지금 투자해야 합니까?이 질문을 금융업으로 바꾸어볼까요? 왜 이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합니까? 지금이 매수 타이밍인가요, 매도 타이밍인가요? 이렇게 돈은 당신에게 항상 질문을 던집니다.
금융인들은 세가지 질문에 모두 답해야 하고, 금융 소비자는 뒤의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워런 버핏 같은 투자자들은 가장 어려운 이 세가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한 것입니다. 곧 돈에게 제대로 일을 시킨 사람들입니다.돈에게 일은 시킨 결과는 무엇과 언제지만 돈에게 일을 시키는 과정은 수익을 전망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전망하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것입니다.정신적 몸살워런 버핏은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주식투자는 쉬워 보이지만 어렵습니다.하지만 쉽고 어려움이 전문가와 아마추어는 다릅니다. 투자 모델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입력 데이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전문가들은 존 버 윌리엄스의 모델을 변형하여 사용합니다. 배당할인모델.잉여현금할인모델.잔여이익모델 등 절대평가 모델을 사용하거나 피이알 피비알 이브이/이비아이티디에이 같은 상대평가 모델을 사용합니다. 아마추어는 주식 투자가 어렵지만 쉽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다릅니다. 주식의 종목 수가 2000개에 달해서 상승 종목을 찾기 어렵지만 잘하면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해진씨가 출여한 한 카드사의 광고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127쪽 쉽지 않은 주식투자. 그래도 이렇게 얘기하지요. 니 돈을 남에게 맡기지 마라. 니 돈이 아니다.당연히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결정권자가 리더가 되는 것이지요. 결정하는 힘을기르기 위해 독서하고 생각하고 실행하고 실패의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남에게 돌리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이지요. 자기 책임하에 자신의 돈과 인생을 투자하기 위해 금융공부가 필요하다는 간단한 사실을 알기만 하는 것에도 인생은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에 맡겨서 잘 되는 일은 흔하지 않지요.
복잡성, 불확실성, 변동성이 큰 시대
위기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금융에서의 배움은 생존 전략이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경제 불안성은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결과로 이어지면서 복잡성, 불확실성,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금융은 제조업과 달라 서비스의 내용이 눈에 보이지 않으며 결과는 시간이 지나서야 알 수 있다. 또한, 금융자산은 경제 변화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 가격에 즉시 반영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이 계속 형태를 바꾸니 금융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생기게 마련이다. 게다가 알파고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은 금융의 지형도까지 바꾸고 있다. 국내 시장은 국내 시장이 고성장·고물가·고금리에서 저성장·저물가·저금리로 변화했다. 그에 따라 재테크의 패러다임은 저축에서 투자로 바꿔놓았다. 금융의 역할도 바뀌었다.
20세기까지 국내 금융업은 기업 대출을 통한 고도성장을 이끌어왔다. 이제 생산자본주의는 소비자본주의로 변했다. 그사이 국내 금융 자산의 규모는 1980년 100조 원 수준에서 2010년에는 1경 원으로 100배 가까이 증가했고, 가계의 금융 자산 규모도 3000조 원을 넘어섰다. 금융업은 자산 관리를 통해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응했다. 최근 10년간 금융업에 많은 일이 있었다. 은행에서는 펀드를, 증권에서는 보험을, 보험에서는 변액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다루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서 큰 시련을 겪었다.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은 다시 한 번 변화해야 한다. 국내 제조업이 가격 경쟁에서 품질 경쟁으로 진화했듯, 이제 금융업도 ‘양’에서 ‘질’로 전환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그 근본적인 물음에 한 마디로 ‘배움’을 강조한다. 금융에서의 배움이란 생존이며, 선택이다.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고, 금융에 대해 배우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특히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그리고 핀테크에서 인공지능까지 경제 복잡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어떻게 변하는지, 그에 맞게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조목조목 풀어낸 책이다.
저자의 글
1부 프레임
1장 경제와 금융의 시소 게임
산업의 성장과 금융 시스템│돈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 시대│정책과 금융시장의 관계
2장 인공지능과 금융의 미래
IT 혁명과 금융 생존 전략│금융, 인공지능을 만나다│로보 시대, 자본주의와 금융
3장 자산시장 들여다보기
금융의 교환 가치와 희소성│자산시장도 진화한다│자산별로 분석한 투자 프레임(부동산,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4장 투자의 시선과 시장 분석
투자를 바라보는 두 시선│투자는 세상을 보는 지혜│오랜 논쟁의 종결
5장 전문가 vs. 아마추어
왜 보수가 높다고 생각할까?│스페셜리스트 vs 제너럴리스트│결정적 순간, 최선의 선택
2부 선택
6장 금융시장 예측력 키우기
자신을 믿는 시장 분석법│핵심 지표의 진선미 선발│금융시장의 노스트라다무스
7장 핵심 지표 제대로 읽기
경제 데이터 4가지만 알자│스마트지수 높이기│금융 상품, 나눠보고 쪼개보고
8장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적정 계산법
한·중·미 경제성장과 주가 상승률│합리적인 결정과 전망│적정 지수 계산법
9장 사이클 타고 자산시장 달리기
변동성을 이기는 사이클 분석│워런 버핏의 라이딩│사이클 타고 자산시장 정하기
10장 시장 고수의 칼 다루기
칼 다루기 전 마음가짐│칼 다루는 방법│칼 가는 비법
부록 by 만화가 김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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