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내용을 관통하는 제목뿐만 아니라각 장의 제목을 블루 오이스터 컬트의 노래제목 또는 가사로 만들어 놓았다.독특하다. 그리고, 약간은 모호하다.글을 쓰고 제목을 정했을까그 반대일까 아니면 동시에 썼을까내용과 제목이 딱 드러맞지는 않는 걸로 봐서는글을 쓰고 제목을 붙이지 않았을까 유추해 본다.1권은 사건을 향해 가는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위주의 묘사라다소 지겹기도 했지만,여전히 코모란과 로빈은 빛난다.
더 치밀해지고, 더 놀라워졌다!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세 번째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이자, 2016년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으로 시나리오 작가로도 화려하게 데뷔한 J.K.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란 필명으로 쓴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커리어 오브 이블(Career of Evil) 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쿠쿠스 콜링 은 출간 직후 신인의 데뷔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완숙하고 세련된 완성도를 보여주어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나중에 저자가 J.K. 롤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많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후 10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온라인 경매에서 초판본이 5천 달러를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두 번째 작품인 실크웜 은 한층 정교해진 플롯과 훨씬 빨라진 속도감을 유지하면서도 깊고 풍부한 인물 묘사를 통해 매력적인 사설 탐정과 그의 파트너를 그려내어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4백만 부 넘게 팔리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명성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하게 작가로서 인정받고자 했던 작가의 노력이 세 번째 작품인 커리어 오브 이블 에서 그야말로 빛을 발하는 이유는, 더 완숙한 문체와 자신감( 가디언 )으로 빈틈없는 빽빽한 얼개( 메일 온 선데이 ) 속에서 또 하나의 명 콤비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쿨내 진동하는 사설 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와 뛰어난 파트너 로빈 엘라코트라는 두 주인공( 인디펜던트 ), 새로이 창조된 세기의 연쇄살인마( USA 투데이 )라는 무시무시한 캐릭터를 오가며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다가 밤을 꼴딱 새우고 말 것( 옵서버 )이라는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범죄라 할 만한( 선 ) 완성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독창적인 묘사 덕분에 탐정 사무소가 있는 런던의 거리나 바, 근처의 정경대학, 사치 갤러리 외에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와 로열 마일 그리고 멜로즈, 요크셔의 매셤, 북부의 배로인퍼니스 등 영국 곳곳을 마치 주인공들과 함께 거닐고 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제목 ‘커리어 오브 이블(Carrer of Evil)’은 실존하는 밴드 [블루 오이스터 컬트(Blue Oyster Cult)]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 장이 바뀔 때마다 이 밴드의 환상적인 가사들을 만난다는 즐거움 또한 소설 읽는 백미 중의 하나이다.
더 치밀해지고, 더 놀라워졌다! 한마디로 더 강력해진, 수준 높은 범죄 소설 커리어 오브 이블 을 통해 작가 로버트 갤브레이스는 그의 본명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명성 있는 범죄 소설 작가로 불려도 손색 없다는 평을 얻게 되었다. 로버트 갤브레이스는 이 세 번째 작품에서 짜릿하고 기발한 범죄 소설을 기다렸던 독자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한 재능을 폭발시키며 마에스트로다운 스토리텔러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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