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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똥차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한다. 멀리사와 월리엄은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그들이 생각하기에 오지와 다름없는 시골생활을 해보기 전까진 자신들은 그런 곳에서는 하루도 못 견딜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월리엄은 운전을 배우고 할머니를 돕기 위해 멀리사는 빵 굽는 법을 배운다. 보트를 몰고 낚시를 배우고 기타도 치게 된다. 옛날식 화장실과 벌레들 때문에 고생을 하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지만 어느새 이 생활이 즐거워지고 있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애정 어린 보호 속이라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티격태격하기 바빴던 윌리엄과 멀리사는 서로 도와야 하는 시골생활을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도 깊어진다. 해보기 전까지 자신이 그것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윌리엄과 멀리사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퀸스 타운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골생활을 스스로 선택하게 되리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 작가 조이 카울리의 역작!
세대 차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풀어낸 가족 드라마!
마지막 페이지까지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모험!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이번 여름휴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시골 촌구석에서 보내야 한다 고 말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윌리엄과 멀리사 남매는 친구들과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기를 즐겨하며, 남들처럼 멋진 휴양지에서 보낼 여름휴가를 꿈꾸고, 다른 이의 시선을 받고 싶고 멋도 부리고 싶은 십대이다. 그런 그들이 환상적인 여름휴가의 꿈을 버린 채 할아버지, 할머니와 동행하게 된다. 처음에는 불만과 투덜거림, 속상함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이제껏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일들에 도전하고 경험하면서 최신의 문명 도구들이 없어도 삶이 소중하고 여유로우며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조이 카울리는 십대들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어, 세대 차이와 가족의 화합이라는 자칫 무겁고도 심각한 주제들을 그들의 시각으로 경쾌하게 풀어낸다.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는 윌리엄과 멀리사의 모습을 통해 부유함의 가치는 물질적인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사랑하며 느끼는 행복의 크기에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뉴질랜드 포스트 북’ 상과 뉴질랜드 도서관협회에서 주는 ‘에스더 글렌 주니어 픽션 메달’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