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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이


이 책이 출간 된지 얼마 안 되고나서 지인이 빌려줘 읽어 본 적이 있는데요,그때는 반려동물로는 개만 있었던 터라 고양이를 잘 몰라 책에서 묘사된 냐옹이 의표정, 제스처 하나하나가 무미건조하게 느껴졌었어요. 그런데 10년이 지나 세 마리의 고영과 같이 살면서 세월을 보내다 보니이 책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더라구요.그래서 결국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냐옹의 관심없는 듯한 무심한 시선처리, 꿍한 것 같은얼굴 뒤로 은근한 애정 표현하기이런 것들은 정말 고양이와 같이 사는 분들이라면 너무나도 잘 알만한 모습일 거라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투박한 일러스트인데 애묘인의 묘사는 이렇게섬세하구나싶어요. 냐옹을 이유없이 챙겨주는 아이의 모습도 정말 귀엽고 따스합니다.또 이런 것과는 별개로 일러스트의 색감도 굉장히 화사하고 과감해요.봄에 읽으면 마음이 밝아지는 책이라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책은 고양이와 한 소년의 관계 맺기, 아니 사람들 간의 관계 맺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비단 어린 유아들 뿐 만이 아니라, 또래들에게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등학생을 비롯해서 일상에서 늘 낯선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형성해야하는, 또 그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곤 했던 어른들까지 모든 연령층을 위한 책이다.

그림책이 어른들까지도 널리 보고 즐기는 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은 세계 출판계의 일반적인 흐름. 이 책은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관계’를 어린이와 길고양이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어른까지도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특히 쉽고 담백하면서도 몇 년째 고양이를 기르는 체험으로부터 나오는 실감 있는 고양이에 대한 묘사는 절제된 표현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