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정말 독특하다.
표지 위의 인체도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하고, 분명 그 옆의 남자와 여자는 아담과 이브일 텐데.... 저건 젖병의 젖꼭지 아닌가?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지?
최근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시끌벅적했던 차라 "인권" 생각은 많이 해본 터였지만, "세계인권선언"이란 것이 있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하지만 무슨 "선언"이라는 것들이 그렇듯 얼마나 딱딱하고 재미없겠어!
어라, 그런데이 책, 고정관념을 산산이 부순다.
책을 열면 펼쳐지는 이 그림들, 내가 대부분 아는 것들인데...내가 생각지 못했던새로운 해석의 옷을 입고 종횡무진날아다닌다. 아, 이게 아이디어고 예술의 힘인지라.
짧고 함축적이던각각의 조문이 예술의 힘을 빌려 강력하게 되살아난다. 막연했던 내용이머릿속에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어 자리 잡는다. 우리가 공기처럼, 물처럼 생각했기에 있는 줄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인권"에 대한 자각이 내부에서 용솟음친다.
그 "인권"이 뭐 대단한 거라고, 우리가 인간으로서기본적으로 인정받고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에불과한 거잖아....가만, 그런데 그런 걸 누리면서 살아본 기억이... 아니, 그동안 이런기본조차 안 지켜지고 있었잖아!!! 어떻게 내가 이런 걸 잊고 지금까지 살아왔지?
하지만 이 책이 좋은 것은, 그 놀라운 자각을 엣지 있게 표현한 방식 때문이다.(사족 하나. 무언가에 그저 분노하기만 하는 것은 정말 촌스러운 일. 우리에게는 흥겹고 즐겁게 행동으로 옮겨야 할의무가있음을 깨닫는다. 이 책을 읽고 한 생각.) "인권"이라는 기본을 잊고 있는 상당수의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악용해, 그 기본을 집어삼켜 괴물이 되어버린 저 누군가를 향한 너무나 예술적이고 유쾌한 경고이기에.
인권은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출발점이다. 인간을 동물과 구별 짓고 야만과 구별하는 기준점이며, 어떤 경우에도 양도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최후 근거다.‘세계인권선언’은 인간의 역사가 인권 실현의 역사였으며 이후의 역사 또한 인권 실현과 인권 확장의 역사여야 함을 선언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권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세계인권선언’은 전 세계 국민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세계인권선언’은 그간 이론적 해설이 주를 이룬 연구 서적으로 소개되었을 뿐, 현실에서 호흡하고 생각하는 실천적 권리로는 소개되지 않았다. 이 책, 세계인권선언 은 각 조문의 핵심을 그림으로 형상화하여 ‘세계인권선언’을 보다 쉽고 직접적으로 전달해주는 미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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