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 달린 강아지
생각보다 무지 두툼한 창작동화에요.
자신만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우리 아이와나이가 똑같은 주인공의 이야기에요.ㅎㅎ우리 아이도 강아지 키우고 싶어 하는데늘 책임감을 강조했었거든요.아이가 들었을 때 잔소리 같은 뉘앙스 보다이렇게 책 한 권이 더욱 뜻깊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가족애도 느껴지고 우정도 놓치지 않은~~~
3대가 함께하는 이야기인지라
참 따뜻하게 느껴지는 창작동화네요.
강아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과 우정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손잡이 달린 강아지 는 자신만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평범한 열 살 소녀 젤리를 통해 3대가 함께하는 따뜻한 가족애와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 친구들 사이의 갈등과 우정을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주인공 젤리를 중심으로 엄마 아빠와 할아버지, 또래 사이의 관계를 밀도 있게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관계 속에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같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감동 그 이상의 의미를 전해 준다.
작가는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사람과 사람 사이 혹은 사람과 동물, 사람과 사물(생명을 부여받은 연습용 강아지 ‘네모’) 등 우리가 살면서 관계 맺게 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강압적이거나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기발하고 재미있고 독창적이어서 금세 할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황당한 사건 속으로 발을 들여놓게 만든다. 유대 인 가정인 젤리네 집에서 할아버지가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이시디 어는 낯설면서도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또한 미국에 살고 있는 유대 인의 모습을 통해 나와는 다른 문화와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모습도 배우게 한다.
너무나 엉뚱해서 때로는 짜증나게도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 만점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엄마 아빠, 제일 친했다가도 사소한 일로 멀어질 뻔한 절친, 사사건건 미운 짓만 골라 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동생, 자신을 이해해 주는 새로운 이성 친구, 무엇보다 생명은 없지만 젤리를 가장 성숙하게 만들어 준 플라스틱 강아지 ‘네모’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십 대 소녀가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과 어떻게 어울리고 성숙해 가는지를 웃음과 감동으로 보여 준다. 3대가 함께하는 끈끈한 가족애와 교감, 소녀들의 우정을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게 묘사한 것도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